비행기는 왜 항상 왼쪽 문으로만 탑승할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 유심히 보면, 항상 왼쪽 문으로만 탑승하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문은 쓰지 않는 것을까요? 왜 하필 왼쪽 문일까요? 단순한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철저히 계획된 규칙에 가까운 구조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좌측은 승객 전용, 우측은 서비스 전용

항공기의 문은 양쪽에 있지만, 좌측(왼쪽)은 승객 전용, 우측(오른쪽)은 서비스 전용으로 나뉘어 사용됩니다. 우리가 탑승하는 탑승교(보딩 브릿지)는 대부분 항공기의 좌측 문과 연결되고, 우측 문은 기내식 트럭, 수하물 차량, 급유 차량 등 지상 서비스 장비들이 사용하는 전용 통로로 활용됩니다. 이처럼 좌우 동선을 분리하면 승객의 안전을 지키고, 작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장은 왼쪽에 앉는다

조종석에서 기장은 항상 왼쪽 좌석에 앉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게이트에 정차시키거나 탑승교와 연결할 때, 왼쪽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왼쪽에서 탑승과 하차가 이루어지면, 기장이 직접 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정밀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공항 구조와 항공사 표준

공항의 게이트 구조나 탑승교 역시 비행기의 왼쪽에 맞춰 설계되어 있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모두 좌측 탑승을 기준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비행기가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면 오히려 혼란이 생깁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항공기 제조사들도 이런 국제 표준을 고려해 좌측 탑승 구조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전통에서 시작된 구조?

한 가지 재미있는 설도 있습니다. 초기 항공 기술이 발전하던 시절, 많은 부분을 선박 구조에서 차용했는데, 선박에서는 **항상 좌현(왼쪽)**에서 탑승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전통이 자연스럽게 항공기에까지 이어졌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은 효율성과 안전이 가장 큰 이유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마무리

앞으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는,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왼쪽 문에 숨겨진 이런 이유들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알고 보면 비행기의 구조와 공항 시스템은 놀라울 만큼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