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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못 직장인이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병합 프로그램

알파카100 2025. 6. 17. 19:40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작성할 때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서 올려야 할 때, 매번 포토샵이나 이미지 편집기를 열어 수작업으로 병합하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특히 지난 번 챗지피티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및 편집에 대한 글을 작성하게 되었을 때 이미지 병합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이미지 합치기 작업을 자동화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도전은 시작됐습니다.

프로그래밍? 기초 유튜브 강의와 구글 제미나이(Gemini)면 충분합니다

저는 전형적인 코딩을 모르는 직장인입니다. 그동안 제가 배운 프로그래밍이라고는 생활코딩의 파이썬 기초 유튜브 강의 정도였습니다. 변수, 조건문, 반복문이 뭔지는 알지만,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가능성을 열어준 게 바로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Gemini) 였습니다. 최근에 제미나이가 프로그래밍에 강하다는 소문을 듣고, 저도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목표는 하나! "여러 이미지를 하나로 병합해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자" 였습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

1. 제미나이에게 프로그램의 기능 설명하기

처음에는 제미나이에게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에 대한 UI와 동작 방식부터 설명했습니다. 제가 원했던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은 두 장의 이미지를 가로 방향으로 병합해주는 것이었고 이미지 사이에 일정한 간격의 여백을 넣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UI 구성요소와 필요한 기능들을 문장으로만 설명했는데 제미나이는 바로 파이썬 코드를 짜줬습니다. GUI는 tkinter라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였습니다.

2. 부족한 기능은 대화하면서 보완

처음에 만든 버전은 단순히 2개의 이미지를 합치는 것이었습니다. 초기 버전을 테스트해보고 기능을 추가 및 보완(세로 방향 이미지 병합, 병합한 이미지 테두리 만들기 등)하거나 버그가 있는 경우 제미나이에게 코드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미나이는 그에 맞춰 코드를 수정해줬습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니 점점 제가 원하는 모습의 프로그램이 완성되어 갔습니다. 정말로 대화를 하듯이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3. 실행 파일로 변환해 실제로 사용해보기

완성된 코드를 PyInstaller라는 툴을 이용해 .exe 실행 파일로 변환했습니다. 이 exe 파일을 윈도우 PC에서 실행하여 블로그에 쓸 이미지를 빠르게 병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기 버전에 생성된 코드도 위 과정을 통해 exe 파일로 만들어 직접 실행해보고 테스트를 하면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프로그램의 모습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명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AI와 함께라면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지식만 있다면, 그리고 AI와의 대화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간단한 프로그램 하나만으로도 블로그 작업의 생산성이 훨씬 올라갔습니다. 실제로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글을 작성할 때 직접 제작한 이미지 합치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병합한 후 병합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블로그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코딩에 자신이 없더라도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함께라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