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재테크에 전념하는 직장인의 올바른 자세

알파카100 2025. 5. 28. 12:59

요즘 같은 시대에, 월급만으로는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시간을 쪼개 주식, 부동산, 코인 등 다양한 투자에 뛰어듭니다. 누군가는 새벽까지 유튜브와 경제신문을 뒤지며 공부하고, 또 누군가는 퇴근길에 임장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죠. 이렇게 어렵게 성과를 낸 사람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감정이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에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부를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사례 – 축하보다 불편함을 부르는 말 한 마디

몇 년간 청약에 도전하다가 어렵게 신축 아파트 당첨에 성공한 A씨. 계약금을 송금하고, 입주 확정까지 마쳤지만 마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가까운 동료에게 “요즘 바빴던 게 집 계약 때문이었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반응은 어땠을까요? “와, 너 돈 좀 모았나 보네?”. “지금 집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축하해! 근데 왜 하필 거기야?”. 단순한 농담이나 의견 같지만, 듣는 입장에선 칭찬보다 질투, 불편함, 미묘한 거리감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점심자리에서 미묘하게 배제되기 시작했고, “쟤는 이제 우리랑 급이 달라졌지”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투자 사례 – 정보 공유가 부른 오해와 책임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주식에 관심이 많아 출근 전 30분씩 뉴스와 기업 보고서를 정리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삼성전자의 하락장에서 분할 매수를 시도했고, 예상보다 빠른 반등으로 15% 이상의 수익을 냈죠. 너무 기쁜 나머지, 회식자리에서 무심코 말합니다. “요즘 주식 좀 좋아요. 삼성전자 들어갔다가 수익 났어요.” 그 말을 들은 옆자리 동료가 그날 밤 같은 종목을 매수했고, 며칠 뒤 급락장에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후 동료는 B씨에게 “너 때문에 손해 봤다”고 반쯤 농담조로 말했고, 사무실 분위기는 미묘하게 흐려졌습니다. 내가 말한 주식이 누군가에게 '따라 살 이유'가 되었고, 그 결과에 책임이 전가된 상황이 된 겁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이 두 사례의 공통점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말했을 때 가장 큰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질감'을 느낍니다. ‘쟤랑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인식이 깨지는 순간, 감정의 균형이 무너지고 질투와 거리감이 생깁니다. 직장 동료, 친구, 동호회 지인, 심지어 친형제나 사촌도 예외는 아닙니다. 투자 성과를 말하는 순간 관계는 갑자기 계산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전략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기술은 ‘침묵’입니다. 성과를 내고도 티 내지 않는 것, 정보가 있어도 공유하지 않는 것, 오히려 내가 산 자산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척 연기하는 것조차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요즘 이자 너무 부담돼요. 집 괜히 산 것 같아요.”. “주식 너무 어렵네요. 하루 종일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이런 ‘죽는 소리’는 진심이 아니더라도 질투를 피해가는 방어기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직장인으로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테크를 이어가려면 이 정도의 연출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테크에 전념하는 직장인이 가져야 할 태도

  1. 투자 성과는 말하지 않는다: 수익률, 자산 보유 현황은 숨겨야 자산도, 관계도 안전하다.
  2.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하든, 내 기준과 철학대로 결정한다.
  3. SNS 자랑은 절대 금물: 자랑은 비교를 부르고, 비교는 감정 소모로 이어진다.
  4. 실패조차 가볍게 말하자: 굳이 고통을 공유하겠다면, 과장된 실패담이 더 나을 수도 있다.
  5. 외로움을 감수한다: 투자자는 외로움이라는 세금을 낸다. 재테크는 결국 혼자 걸어야 하는 길이다.

 

마무리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장에서 일 잘하고, 퇴근 후에는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하는 분들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재테크에 전념하는 노력은 그 누구보다 빛나지만, 그 빛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불필요한 그림자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재테크는 조용하게, 묵묵하게, 타인의 말과 비교 없이 진짜 부자는 소리 없이 부자가 됩니다. 그게 재테크에 전념하는 직장인의 가장 스마트한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