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의 종말을 위협하는 스플린터넷의 등장

최근 IT 분야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플린터넷입니다. 스플린터넷이란 인터넷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플린터넷의 개념과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란?

인터넷(Internet)은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류는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은 더 이상 하나의 통합된 네트워크가 아니라, 정치적 요인이나 경제적 이해관계로 분리된 여러 개의 인터넷, 즉 스플린터넷(Splinternet)으로 분화되고 있습니다. 스플린터넷은 인터넷(internet)과 쪼개지다는 뜻의 스플린터(splinter)의 합성어로 인터넷 속 세상이 쪼개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스플린터넷의 사례

이러한 현상을 스플린터넷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정의된 것일 뿐 기존에도 스플린터넷의 사례는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은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미국의 주요 서비스를 차단하고 바이두, 틱톡과 같은 자국의 인터넷 생태계를 육성함으로써 독자적인 디지털 경계를 형성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데이터의 현지 저장 및 통제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보안을 위해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별도의 망으로 인트라넷을 구축한 것도 스플린터넷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플린터넷의 원인

• 정치적 요인: 각 나라들은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고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규제를 가하려고 합니다.
• 경제적 요인: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특정 시장에서 현지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거나, 특정 국가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서비스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필린터넷의 영향

• 긍정적 영향: 각 나라는 자국의 법률과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부정적 영향: 인터넷의 파편화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저해하고 자유로운 정보 접근이 제한되며, 검열이 강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미래

미래의 인터넷은 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금처럼 자유로운 연결이 아닌 제한되고 분절된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하여 각국의 스플린터넷 정책에 반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국 정부와 기업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니 미래 인터넷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각 나라와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